## 특별한 배열을 만드는 분수들

은 소수로 나타내면 매우 특별한 결과를 가집니다. 소수점 아래에는 부터 까지의 모든 세자리 수를 나열하는데 하필 만 누락됩니다. 심지어 이 결괏값은 계속 반복되는 순환소수죠.1

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, 이라는 사실입니다. 같은 패턴을 따라, 을 살펴보면

의 경우 을 제외한 모든 한자리 숫자를 반복해서 생성하고, 의 경우 을 제외한 모든 두자리 숫자를 반복하여 생성합니다.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까요?

우선 나눗셈을 통해 결과를 관찰해보겠습니다. 나눗셈을 하면 소수점 아래에서 규칙적으로 숫자가 유지되다가 에서 을 뺀 수에서는 더 이상 자리수가 부족해지지 않게 됩니다. 그러므로 바로 다음 수인 가 나오게되죠. 이 다음부터는 다시 이 생기게 되면서 앞선 배열이 반복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2

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더해지고 빼지는 과정에 무엇인가 있는 것 처럼 보이죠.

결과를 미리 알고 본다면 순환하는 무한소수를 만드는 방법을 이용하여 조금 더 쉽게 같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.

라 두면 (십억)을 곱한 수와 를 빼면 다음과 같습니다.

의 계수는 각 자리수가 이고 아홉자리 이므로, 으로 소인수분해할 수 있습니다. 이때,

이므로, 결과적으로

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
피보나치 수열을 생성하는 신기한 분수

반대로 을 이용하여 새로운 수열을 찾는 방법도 있습니다. 예를들어 을 보겠습니다.

이 수의 소수 부분을 보면 두 자리 마다 반복하며 까지의 피보나치 수열을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. 이 규칙에 따라 가운데 을 적고 앞에는 를 두 번, 뒤에는 세 번 적은 수로 을 나누어 보면 세 자리 마다 반복하며 까지의 피보나치 수열을 만들게 됩니다.

이러한 규칙은 더 큰 수로 나눈다면 더 정확한 값을 찾을 수 있습니다.

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은 단지 우연으로 숫자를 잘 찾은 것 뿐일까요?

생성함수

생성함수는 수열을 표현하는 간단하고도 강력한 도구입니다. 복잡한 수열이나 급수를 단순한 함수 형태로 나타내는 방법으로 수열의 일반항을 찾거나, 수열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더 쉬워집니다.

예를들어 다음과 같이 피보나치 수열을 계수로 하는 다항식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.

피보나치 수열의 처음 두 항은 이며 그 뒤의 모든 항은 바로 앞 두 항의 합인 수열입니다. 따라서 이 다항식에서 보면 피보나치 수열의 항일때, 차수가 이므로 항이 커질때마다 차수가 커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 이 성질들을 이용하여 식을 정리하기 위해 에 곱해보겠습니다.

양 변에 을 곱한 후 급수의 변수를 조정하면 식을 비교적 간단하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. 이 때, 이고 이므로 결과적으로 피보나치 수열을 이용한 급수를 간단한 유리함수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.

이런 식으로 수학은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시켜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. 이 분수의 성질을 보기 위해 을 대입해보겠습니다.

그 후 좌변을 간단하게 바꾸기 위해 분자와 분모에 를 곱하면, 다음과 같습니다.

여기서 분모에 나타나는 가 바로 우리가 처음 보았던 분모와 일치합니다. 따라서 앞선 결과에서 소수점 아래에 피보나치 수열의 일반항이 나오는 것을 깔끔하게 구해낼 수 있죠.

테일러 전개와 생성함수

앞선 결과들을 보면 하나, 둘, 셀 수 있는 이산적인 수열임에도 불구하고 함수와 같이 연속적인 양과 관련이 있어보입니다. 심지어 이러한 급수표현의 함수를 우리는 테일러 급수에서 너무나 자주 볼 수 있었죠. 그래서 이러한 테일러 전개로 생성함수를 찾을 수는 없을까요? 다시 처음에 보았던 분수를 보도록 하겠습니다.

. , 모두, 의 거듭제곱에서 을 뺀 수를 제곱한 후 역수를 취한 형태를 가집니다. 따라서 을 변수로 바꿔 함수로 표현하면 이라 나타낼 수 있습니다. 우선 간단하게 일 때의 생성 함수를 보겠습니다.

테일러 급수는 주변에서 함수를 다항식으로 근사함으로써 원하는 위치에서 함수의 값을 예측하는 데 사용됩니다. 이러한 다항식은 에 가까워질수록 원래 함수와 비슷한 값을 가지게 됩니다.

번 미분한 결과는 다음과 같은 패턴을 가집니다.

이제 이 미분한 결과에 을 대입한 후,

마지막으로 이 값을 으로 나누어 계수를 구할 수 있습니다.

따라서 생성 함수 의 테일러 급수는 다음과 같습니다.

이제 이 식에 을 대입해 전개해보겠습니다.

좌변에서는 우리가 찾고자했던 분모가 나오고 우변은 규칙적으로 분수의 덧셈이 있는 형태로 정리가 됩니다.

정확한 값을 계산하기 위해 양변을 으로 나누어 주면 을 다음과 같이 급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. 이 급수의 규칙성을 보면 분자는 씩 커지며 분모의 차수는 분자보다 큰 수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. 소수 배열의 특징을 관찰하기 위해 우변을 소수로 표현해 결과를 보겠습니다.

앞서 본 규칙과 같이 소수들로 표현하면 소수점 아래 마지막 수는 부터 씩 커지는 수가 나오면서 그 수만큼 앞에 이 붙게 됩니다. 이 너무 많아 눈이 아프지만 소수 표현을 조금 더 자세히 더해보도록 하겠습니다. 급수의 합은 소수들의 합으로도 나타낼 수 있으므로

다음과 같이 세로로 더해보도록 하겠습니다. 세로로 더하는 과정을 보면 부터 까지는 더해지는 값이 없으므로 그대로 나오는 반면 번째 항에서는 자리수가 올라가며 앞선 와 더해지게 됩니다. 이 과정에서 이 되므로 다시 자리수가 올라가서 로 바뀌게 됩니다. 이후엔 다시 앞선 결과가 반복되게 되죠.

이렇게 부터 까지의 수 중 을 제외하며 반복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으며 같은 방법으로 이나 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. 수학은 언제나 우리에게 새로운 놀라움을 선사합니다. 여러분들이 어떤 특정한 숫자배열이 필요하실 때 이러한 성질을 이용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?

다른 배열들

을 나누면 소수점 아래 수들은 부터 까지의 을 제외한 모든 자연수를 출력합니다. 같은 방법으로 으로 을 나누면 소수점 아래 수들은 부터 까지의 을 제외한 모든 자연수를 순서대로 출력하고 으로 을 나누면 소수점 아래 수들은 부터 까지의 수 중 만 제외하고 모든 자연수가 나오죠.

그리고 이 배열은 계속 순환하는데요. 이는 우연일까요?

소수 부분을 보면 두 자리 마다 반복하며 까지의 피보나치 수열을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. 비슷하게 가운데 을 적고 앞에는 를 두 번, 뒤에는 세 번 적은 수로 을 나누어 보면 세 자리 마다 반복하며 까지의 피보나치 수열을 만들게 됩니다.

이러한 규칙은 더 큰 수로 나눈다면 더 정확한 값을 찾을 수 있는데요.

이러한 현상은 단지 우연으로 숫자를 잘 찾은 것 뿐일까요?

Footnotes

  1. up to 1000 decimal of 1/998801

  2. 1/81의 결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