학생이 시험을 치른 후 자신의 시험지가 아닌 서로의 시험지를 채점해 주는 경우의 수는 어떻게 될까? 이는 앞선 그림과 같이 일대일 대응 함수 중 고정점이 없는 함수의 개수와 같다. 즉, , 인 일대일 대응 함수이다. 이는 모든 원소의 위치를 바꾸는 순열과 같아 ‘완전 순열’ 또는 ‘교란’이라 부른다. 기호는 라 적고, n subfactorial이라 읽는다.

  • 우선 라 하면, 이다. 따라서 가 될 수 있는 원소의 수는 총 이다.

  • 이라면 을 제외한 개의 원소들이 완전순열을 이루어야 하므로 경우의 수는 이다.(남은 정의역의 원소는 부터 까지 개이고, 치역의 원소는 부터 까지 중에 를 뺀 개다. 이때, 을 선택하지 못하고 나머지 원소도 자신을 선택하지 못하므로 결국 원소의 개수가 인 완전순열을 이룬다.)

  • 이라 하면 를 제외한 남은 개의 원소들의 완전순열은 이다.

따라서 교란은 아래와 같이 귀납적으로 정의할 수 있다. 또는 포함배제의 원리에 의해 같은 값을 유도하는 식을 얻을 수도 있다.

일반적인 고등학교 수준의 문제에서는 고정점이 개 이상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어 위의 식보다는 차라리 부터 까지의 값을 외우고 있는 것이 좋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