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열의 귀납적 정의

수열을 정의하는 방법에는 일반항 을 직접 식으로 나타내는 방법 외에, 처음 몇 개의 항과 이웃하는 항들 사이의 관계를 이용하여 정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. 이러한 방법을 수열의 귀납적 정의라고 합니다.

수열 을 귀납적으로 정의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조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.

  1. 첫째항 의 값 (또는 경우에 따라 처음 몇 개의 항)
  2. 이웃하는 두 항 사이의 관계식

이 두 조건이 주어지면, 점화식에 을 차례로 대입하여 수열의 모든 항을 순서대로 알아낼 수 있습니다.

귀납적 정의로부터 일반항 찾기

귀납적 정의 자체로는 수열의 항들을 직접적으로 찾을 수 있지만, 때로는 이 정의를 통해 일반항을 찾는 것이 유용할 수 있습니다.

등차수열

만약 수열이 라는 규칙을 따른다고 합시다. 이 규칙은 다음 항은 바로 전 항에 항상 를 더해서 얻는다는 의미입니다. 일반항 을 찾기 위해 을 차례로 넣어 어떤 패턴이 나타나는지 살펴보겠습니다.

을 구할 때, 번 더하게 됩니다.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일반항을 직접 유도할 수 있습니다.

등비수열

수열이 이라는 규칙을 따른다고 합시다. 다음 항이 이전 항에 을 곱해서 만들어진다는 의미입니다. 위와 같이 에 숫자를 차례로 넣어보겠습니다.

을 구할 때, 에 공비 번 곱하게 됩니다. 따라서 일반항은 다음과 같이 유도됩니다.

조화수열

조화수열은 수열의 역수가 등차수열인 경우를 말합니다. 새로운 수열 이라고 정의해 봅시다. 즉, 원래 수열의 모든 항을 역수로 바꾼 것입니다.

수열 은 공차가 인 등차수열입니다. 의 첫째항은 이므로, 의 일반항은 다음과 같습니다.

우리가 진짜 원하는 것은 이므로, 위에서 구한 을 다시 뒤집어 주면 됩니다.

꼴로 정의된 수열

수열이 이라는 규칙을 따르는 경우(a.k.a. 계차수열)를 생각해 봅시다. 이 규칙은 다음 항이 이전 항에 일정한 수가 아닌, 항의 번호 에 따라 변하는 값 을 더해서 만들어진다는 의미입니다. 이 수열의 일반항을 구하기 위해, 등차수열에서 했던 것과 비슷한 방법을 사용해 보겠습니다.

규칙을 나타내는 식의 자리에 을 차례대로 대입하여 아래와 같이 나열합니다.

위 식을 변끼리 더하면, 좌변과 우변에 공통으로 있는 항들()이 양쪽에서 똑같이 소거됩니다.

그러면 좌변에는 만 남고, 우변에는 들의 합만 남게 됩니다. 따라서 일반항은 다음과 같이 유도됩니다.

꼴로 정의된 수열

수열이 이라는 규칙을 따르는(a.k.a. 계비수열)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. 이 규칙은 다음 항이 이전 항에 일정한 수가 아닌, 항의 번호 에 따라 변하는 값 을 곱해서 만들어진다는 의미입니다. 이 수열의 일반항을 구하기 위해, 등비수열에서 했던 것과 비슷한 방법을 사용해 보겠습니다.

규칙을 나타내는 식의 자리에 을 차례대로 대입하여 아래와 같이 나열합니다.

위 식을 변끼리 곱하면, 좌변과 우변에 공통으로 있는 항들()이 양쪽에서 똑같이 약분되어 사라집니다.

그러면 좌변에는 만 남고, 우변에는 들의 곱만 남게 됩니다. 따라서 일반항은 다음과 같이 유도됩니다.

꼴로 정의된 수열 ()

이 형태의 규칙은 등차수열과 등비수열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어 조금 더 복잡합니다. 일반항을 구하는 대표적인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.

방법 1: 꼴로 변형

첫번째 방법은 우리가 이미 아는 등비수열 형태로 바꾸는 것입니다. 즉, 를 적절한 상수 를 찾아 꼴로 변형하는 것입니다. 이렇게 하면 라는 새로운 수열이 간단한 등비수열이 되어 일반항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.

먼저 목표 형태인 를 전개하여 원래 식 와 비교합니다.

두 식이 완전히 같아지려면 상수항 부분이 일치해야 합니다. 이로부터 값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.1

위에서 구한 를 이용하면, 라는 새로운 수열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. 이 수열 을 만족하므로, 첫째항이 이고 공비가 인 등비수열입니다. 이제 등비수열의 일반항 공식을 이용하여 을 구할 수 있습니다.

방법 2: 계차수열을 이용한 풀이

두번째 방법은 원래 규칙의 자리에 을 대입한 새로운 식을 만든 뒤, 두 식의 차를 이용하여 상수 를 소거하는 것입니다. 이를 통해 이 간단한 등비수열이 됨을 보이고, 최종적으로 을 유도합니다.

원래 규칙과, 그 다음 항에 대한 규칙을 나란히 놓고 변끼리 빼서 를 소거합니다.

위 결과는 계차수열 이 첫째항이 이고 공비가 인 등비수열임을 의미합니다. 따라서 의 일반항은 입니다. 우리가 최종적으로 원하는 은 첫째항 에 계차수열 부터 까지 더한 값이므로, 등비수열 합 공식을 적용하여 다음과 같이 유도할 수 있습니다.

꼴로 정의된 수열 ()

이 형태는 세 개의 연속된 항에 대한 규칙이지만, 계수의 합이 이 되는 특별한 조건() 덕분에 간단한 형태로 변형할 수 있습니다. 핵심 전략은 계수 사이의 관계를 이용해 식을 조작하여, 계차수열 이 등비수열임을 밝혀내는 것입니다.

주어진 조건 을 이용하여 계수 로 바꾸어 원래 식에 대입하고 정리합니다.

위 결과는 계차수열 이 첫째항이 이고 공비가 인 등비수열임을 의미합니다. 따라서 의 일반항은 입니다.

우리가 최종적으로 원하는 은 첫째항 에 계차수열 부터 까지 더한 값이므로, 등비수열 합 공식을 적용하여 다음과 같이 유도할 수 있습니다.

꼴로 정의된 수열

분수 형태의 복잡한 규칙처럼 보이지만, 이 문제의 해결책은 양변에 역수를 취하는 것입니다. 이 방법은 조화수열의 일반항을 구할 때와 마찬가지로, 복잡한 식을 우리가 이미 해결 방법을 아는 선형적인 형태()로 바꾸어 줍니다.

주어진 규칙의 양변에 역수를 취하여 식을 정리합니다.

이제 로 치환하면, 위 식은 라는 새로운 규칙으로 바뀝니다. 이것은 이전에 다룬 꼴의 규칙과 정확히 일치하므로, 해당 풀이법을 적용하여 수열 의 일반항을 구한 뒤, 그 역수를 취해 을 찾을 수 있습니다.(단, )

예제

다음과 같이 정의된 수열 의 일반항 을 구하시오. (단, )

  1. 2
  2. 3
  3. 4
  4. 5
  5. 6
  6. 7
  7. 8
  8. 9

Footnotes

  1. 로 수렴한다고 가정하면, 라는 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. 이를 정리하면 가 됩니다. 단, 이때 이어야 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