벡터장과 궤적 (Vector Fields and Trajectories in the Plane)

의 열린 집합 에서 정의된 벡터장(vector field)은 각 점 에 벡터 를 대응시키는 사상이다. 점 와 벡터 에 대하여, 함수 에서 미분가능할 때, 이 벡터장 를 미분가능한 벡터장(differentiable vector field)이라 한다.

주어진 벡터장 에 대하여, 그 궤적(trajectory)1은 다음 조건을 만족하는 미분가능한 매개화된 곡선 이다.

이는 상미분방정식계(system of ordinary differential equations)로 표현된다.

  • 인 경우, 이므로 궤적은
  • 의 경우, 궤적은 미분방정식 , 를 따르며, 초기점 를 지나는 해는 가 된다.
  • 이므로 각 점 에서의 벡터가 위치 벡터 와 항상 수직을 이룬다. 따라서 궤적은 원점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경로를 그리게 된다. 미분방정식 , 를 풀면, 궤적 위의 모든 점은 원점으로부터의 거리 제곱 이 초기값 으로 항상 일정함을 알 수 있다.

상미분방정식의 기본 정리 (Fundamental Theorems of Ordinary Differential Equations)

열린 집합 에 벡터장 가 주어졌을 때, 임의의 점 에 대하여, 를 만족하는 의 궤적 존재한다. (을 포함하는 열린 구간이다.) 이 궤적은 유일하다. 즉, 인 또 다른 궤적 가 있다면, 에서 는 일치한다.

열린 집합 에 벡터장 가 주어졌을 때, 각 점 에 대하여 의 근방 , 구간 , 그리고 사상 가 존재하여 다음을 만족한다.

  1. 고정된 에 대하여, 곡선 , 를 지나는 의 궤적이다. 즉,
  1. 는 미분가능하다.

이 사상 에서 의 국소 흐름(local flow)이라 한다.

국소 제1적분 (Local First Integrals)

열린 집합 에 정의된 벡터장 인 점 가 주어졌을 때, 의 근방 와 미분가능한 함수 가 존재하여, 의 각 궤적을 따라서는 상수이고 모든 에 대해 이다.

이 함수 의 근방에서 의 (국소적) 제1적분(local first integral)이라 한다.2

적분 곡선 (Integral Curves)

열린 집합 위의 방향장(field of directions)3 는 각 점 를 지나는 직선 를 대응시키는 것이다. 방향장 이 점 에서 미분가능하다는 것은, 의 근방 에 정의된 영이 아닌 미분가능한 벡터장 가 존재하여 각 에서 의 기저가 됨을 의미한다.4

정칙 연결 곡선 가 방향장 적분 곡선(integral curve)5이라는 것은 모든 에 대하여 의 접선이 와 일치하는 것이다. 방향장 은 종종 다음 형태의 미분방정식으로 표현된다.

이는 각 점 에서 벡터 에 의해 생성되는 방향을 나타낸다.

곡면 위의 벡터장 (Vector Fields on Surfaces)

정칙 곡면 의 열린 집합 위의 벡터장(vector field) 는 각 점 에 접벡터 를 대응시키는 것이다. 에서의 매개화 에 대하여

로 표현될 때, 함수 에서 미분가능하면 벡터장 에서 미분가능하다고 한다. 이 정의는 매개화의 선택에 의존하지 않는다.

  • 열린 집합 안의 두 벡터장 가 점 에서 선형독립(linearly independent)이라고 하자. 그러면 의 근방 의 각 점 에서 좌표 곡선들이 에 의해 결정되는 직선들에 접하도록 매개화될 수 있다.

  • 열린 집합 위의 두 방향장 이 점 에서 를 만족하면, 의 근방에 의 적분 곡선들을 좌표 곡선으로 갖는 매개화 가 존재한다.

  • 정칙 곡면 위의 모든 점 에 대하여, 좌표 곡선들이 직교하는() 매개화 가 존재한다. 이러한 매개화를 직교 매개화(orthogonal parametrization)라 한다.

  • 쌍곡점(hyperbolic point) 의 근방은 점근선(asymptotic curves)을 좌표 곡선으로 갖도록 매개화될 수 있다.

  • 비제점(nonumbilical point) 의 근방은 곡률선(lines of curvature)을 좌표 곡선으로 갖도록 매개화될 수 있다.

Footnotes

  1. 각 지점에서 벡터장이 가리키는 방향과 크기(속도)를 따라 움직이는 점이 그리는 경로

  2. 과학자들은 물리 시스템을 관찰하며 특정 운동 경로를 따라 움직일 때 어떤 양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사실(예를 들어, 에너지 보존법칙 또는 각운동량 보존법칙)을 발견했다. 만약 어떤 운동 경로(궤적)를 따라 움직일 때 항상 값이 일정한 함수 를 찾아낼 수 있다면, 그 운동을 매우 쉽게 분석할 수 있다. 이 함수 를 궤적의 제1적분이라고 한다. 제 1적분을 찾으면 궤적은 반드시 를 만족하는 곡선이 된다. 즉, 궤적은 제1적분의 등고선()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.

  3. 방향장은 각 점에 ‘크기’는 없고 오직 뻗어 나가는 방향(기울기)만 가진 선(line)을 부여하는 것이다. 종이 위에 수많은 철가루를 뿌리고 그 아래에 자석을 놓는 장면을 상상하자. 각 철가루는 자기장의 방향을 따라 정렬하지만, 각 철가루 자체가 특정 크기의 힘을 가진 화살표는 아니다. 그저 그 지점의 ‘방향’을 보여주는 이 철가루들의 정렬 상태가 바로 ‘방향장’의 모습이다.

  4. “방향장이 미분가능하다”는 말은 “각 지점의 선들이 이웃한 점으로 갈수록 갑자기 휙 바뀌지 않고, 부드럽게(smoothly) 변한다”는 의미이다. 문제는 선 자체를 미분할 수는 없으니 여기서 대표 벡터장 라는 도구가 등장한다.

  5. 적분 곡선은 방향장에 의해 정의된 직선들 중에서, 곡선이 접하는 모든 점에서 방향장과 일치하는 곡선을 의미한다. 이 곡선이 미분방정식을 ‘적분’하여 얻어지는 해(solution)이기 때문에 적분곡선이라 이름 붙여졌다.